뉴질랜드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전거를 탈 일이 정말 많아요.
학교나 공원에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하고, 주말에는 가족끼리 cycleway나 shared path를 이용하기도 하지요.
특히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2026년 10월 1일부터 어린이 자전거 관련 규정이 변경된 부분도 있으니 주목해주세요!
1. 헬멧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승인된 자전거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헬멧을 씌울 때는 단순히 머리에 올려놓는 것보다, 흔들리지 않도록 크기와 스트랩을 제대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헬멧이 너무 헐거워서 앞뒤나 좌우로 쉽게 움직인다면 제대로 맞지 않는 것이에요.
2.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인도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어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6년 10월 1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인도(footpath)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의 안전을 위해 함께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며 감독할 수도 있어요. 다만 인도를 이용할 수 있어도 보행자가 항상 우선입니다. 보행자가 있는 경우에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히 조심해서 지나가야 해요. 아직은 뉴질랜드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3. 아이와 함께라면 ‘차가 없는 곳’에서 연습하는 게 좋아요
NZTA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칠 때 공원, cycleway, shared path 등을 이용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안전하게 공간을 공유하는 방법을 가르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자전거를 잘 탄다고 해서 바로 도로에 내보내기보다는,
멈추기
방향 전환하기
뒤를 확인하기
손 신호 보내기
보행자에게 주의하기
자동차 소리 듣기
같은 기본적인 상황 대처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4. 도로에서는 왼쪽으로 달려요
뉴질랜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차량이 왼쪽으로 주행합니다. 자전거를 도로에서 탈 때도 기본적으로 안전한 범위에서 왼쪽을 유지해야 해요.
하지만 무조건 도로 가장자리로 바짝 붙는 것이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주차된 자동차 옆을 지나갈 때는 갑자기 자동차 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차로 안쪽으로 위치를 잡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5. 자동차와 가까이 달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주차된 자동차 옆을 지나갈 때는 갑자기 문이 열리는 상황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 자동차가 자전거를 추월할 때도 위험할 수 있어요.
2026년 10월 1일부터는 자동차 운전자가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자전거 등 다른 도로 이용자를 추월할 때 최소 1.5m의 간격을 확보해야 합니다.
충분한 공간이 없다면 무리하게 추월하지 않고 뒤에서 기다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6. 손 신호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자전거를 타면서 방향을 알려주는 손 신호도 익혀두는 것이 좋아요. 뉴질랜드 Cycling Code에서는 상황에 맞는 손 신호를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가능한 경우 신호를 약 3초 동안 표시하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손 신호를 보내다가 자전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것 같다면 안전이 먼저예요.
7. 자전거를 타기 전 간단하게 점검해 주세요
아이와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 전에 타이어와 브레이크 정도는 간단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
NZTA (NZ Transport Agency)에서는 자전거 점검을 A-B-C-D로 기억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A – Air
타이어 공기가 충분한지
B – Brakes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C – Controls
체인, 페달, 핸들바 등을 확인하기
D – Drop
자전거를 살짝 들어 떨어뜨렸을 때 이상한 소리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아이 자전거라고 대충 생각하지 말고, 출발하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해주는 게 좋아요.
8. 아이 혼자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게 하는 건 신중하게
NZTA는 10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과 함께가 아니라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가 학교까지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게 하기 전에는 충분히 연습하고, 실제 통학 경로도 부모와 함께 미리 익혀보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 아이의 자전거 실력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많은 구간, 교차로, 주차된 차량, 학교 주변 교통량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뉴질랜드에서 아이와 자전거를 타다 보면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도로 규칙을 익힐 수 있기때문이죠.
Keep left.
Look behind you.
Slow down.
Stop and check.
Give way.
처음부터 복잡한 교통법규를 모두 가르치기보다는, 아이가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을 살피고 다른 사람들과 공간을 안전하게 공유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Tip! 만 16세부터 운전이 가능한 나라이기때문에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 도로 규칙이 어떤지 미리 알려주는게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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